일본정원의 특징

[레벨:6] 81박용구, 2011-03-06 19: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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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하면 등롱, 연못, 비단잉어 정도를 떠올릴지 모른다. 그러나 일본정원은 단순히 경관을 즐기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유흥이나 의식을 행하는 곳, 사상이나 신앙이 담겨 있는 곳, 遮蔽(가려 막고 덮음)・遮光・방풍・방음・방화・채소밭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18세기 초엽 영국에서 태어난 自然風景式庭園을 제외하면 서양의 정원은 좌우대칭의 기하학적인 질서에 의한 인공적인 미를 추구해왔다. 하고 있음에 반해, 아스카시대에 우리나라나 중국의 문화나 사상의 영향을 받으며 독특한 양식으로 발전해 왔다.


 서양의 정원은 자연과 거의 동일한 스케일로 정원을 만드는 『写景的庭園』임에 반해 일본정원은 자연 풍경을 그대로 정원에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 자연 가운데 바람직한 경관을 바람직한 수법에 의해 이상화시켜 만든『상징적 정원』이라 할 수 있다. 일본정원에는 작위성이 있다. 마음에 그린 세계나 풍경을 『庭뜰』이라는 공간에 입체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불교의 우주관이나 蓬莱・神仙世界, 자연미를 응축하여 경관으로 하거나, 物語나 説話, 詩歌의 정경까지도 제재로 삼아 정원을 꾸미는 것이다.


 일본정원의 디자인상의 특징으로서는 일반적으로 서양정원이 좌우대칭임에 반해 평면적 위치관계든 입체적 위치관계든 不等辺三角形으로 만드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각각에 차이를 매겨 주종관계를 갖게끔 배치함으로써 큰 것은 보다 크게, 작은 것은 보다 작게 보여줌으로써 각각의 개성을 강조하거나 변화를 주거나 결점을 보완하거나 한다. 바로 앞은 작은 것, 안쪽에는 큰 것을 배치함으로써 원근감이나 깊이를 느끼게 할 수도 있다. 서양의 정원양식이 2차원적임에 반해 일본정원이 보다 3차원적인 공간을 이루고 있는 것도 이 탓이다.


 구성을 살펴보면 연못을 중심으로 땅의 起伏을 살리거나, 산을 만들고 정원석이나 초목을 배치하여 사계절 감상할 수 있는 경치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폭포를 만들고 물이 깊은 산 속에서 흘러나오고 커다란 물줄기를 이루어가는 모양을 표현하는 수법이나, 돌을 세우고 또 돌을 조합하여 표현하거나,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蓬莱山이나 蓬莱島, 鶴島, 亀島등에 비유하는 수법이 많이 사용된다.


 정원 내에 등롱, 東屋(あずまや, 정자), 차실 등도 배치한다. 또 枯山水로 불리는 물을 이용하지 않고 돌, 모래, 식재 등으로 물의 흐름을 표현하는 형식의 정원도 만들어진다. 백사로 물을 상징화시키는데 여기에는 정원에는 물이 불가결하다는 생각이 담겨 있다. 정원을 산수라고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무로마치시대 이후에는 가레산스이는 선종사상과 결부되어 선사 등에서 많이 만들어져갔다. 에도시대 이후가 되면 정원 내뿐만 아니라 정원 외의 경치를 이용하는 借景(庭園外の山や樹木などの風景を、庭を形成する背景として取り入れたもの)라는 수법도 많이 이용된다.


 본래 일본정원을 즐기는 방법은 자유다. 정원의 순로를 따라 걷거나 자유롭게 산책하면서 시각상의 변화, 지형의 기복이나 정원로의 변화를 체험하면서 감상, 산책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정원문화가 일본의 전통문화라는 점을 인식하고 기본적인 정원양식이나 다양한 수법, 기법을 알고 정원에 갈린 기본적인 사고나 정원을 만든 사람들의 의지를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보다 깊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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